기후 리스크 대응 못할 경우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5개 기업 매출 2030년 30조원까지 감소

정두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7 09: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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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각국의 정책과 법이 바뀌고 기술 변화 등이 요구되는 기후 리스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5개 기업의 매출이 2030년에는 30조원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에너지·환경정책 싱크탱크인 넥스트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 산업계가 직면한 기후 리스크의 손익 영향도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최대 24%포인트까지 하락하고 일부 기업의 매출은 2019년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 했다.
기후 리스크란 기후변화로 각국의 정책과 법이 바뀌거나 기술 변화, 평판 하락, 홍수·태풍 같은 자연재해 등으로 기업 매출이 줄거나 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보고서는 코스피 시가총액 50위권 이내 기업 가운데 철강·반도체·정유·석유화학·자동차제조 5개 업종별 온실가스 최다 배출 기업의 기후 리스크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이 된 포스코와 삼성전자, 에쓰오일, LG화학, 현대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한국 전체의 17%, 매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한다.
2030년 삼성전자는 기후 리스크가 없을 경우 2019년보다 6.3% 늘어난 164조51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의 변수를 추가되면 2030년 예상 매출은 139조3680억 원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0년대 중반부터는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업들끼리만 거래하는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각 기업들의 매출 감소와 함께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포스코의 경우 기후위기로 직접적인 매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배출권 구매 비용 수조원을 포함해 8조원에 육박하는 비용 증가를 예상했다.
삼성전자(2조1500억원)와 에쓰오일(1조6100억원), LG화학(1조3150억원), 현대자동차(1690억원) 등 5개사 모두 비용 증가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16.9%), 에쓰오일(-4.4%), LG화학(-1.9%) 등의 경우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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