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단열경제]김경석 기자= 발전기의 이상 유무를 미리 예측해 사전에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실제 발전소 현장에 설치했다.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도서지역은 내륙에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할 수 없기 때문에 섬에서 자체적으로 디젤발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이러한 디젤발전기는 대부분 연식이 오래되어 운전 데이터 저장이 되지 않아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발전기의 성능점검이 힘들다.
또한 고장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수리하기까지 소요 시간도 많이 필요해 디젤발전기의 불량을 사전에 파악하고 예방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전남 신안군 흑산도 디젤발전기에 시범적으로 적용, 실증단계를 거쳤다.
그 결과, 최근 디젤발전기 실린더의 배기가스 온도센서 이상 현상과 본체 진동 증가에 따른 불량을 미리 진단해 전력공급 정지사태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둿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전북 군산시 어청도 디젤발전기에 시스템을 확대 적용했다.
전력연구원은 앞으로 흑산도와 어청도에 설치된 시스템의 성과를 바탕으로 실효성을 검증해 국내 전 도서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김숙철 원장은 “도서지역은 전기를 내륙으로부터 공급받지 못해 디젤발전기에 의존해왔었는데 고장이 발생하면 전력이 끊기는 등 큰 불편을 겪었었다”면서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조기 고장경보시스템을 설치하면 디젤발전기의 고장 원인을 사전에 분석할 수 있어 도서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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