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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문화체육관광부 |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절반 이상이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방문 때 쇼핑, 음식·미식 탐방을 즐기고 있는 반면 자연풍광이나 역사·문화유적을 찾는 빈도는 감소하고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1만6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한 관광시장은 2017년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 2018년 외래관광객 1535만명을 유치해 15.1% 증가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4.1% 늘어나는 등 양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공항·항구에서 실시한 외래객 면접조사 결과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방한객의 절반 이상(57.8%)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보다 4.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6년 이래 재방문율은 꾸준히 증가세(38.6%→53.3%→57.8%)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평균 체제 기간(6.4일→7.0일→7.2일)과 지방 방문 비율(48.3%→49.3%→49.6%)도 증가세이다.
외국 관광객은 주로 '여가·위락·개별휴가'(78.4%) 목적의 개별여행(79.9%) 형태로 한국을 많이 찾았다.
주요 방문 지역은 △서울(79.4%) △경기(14.9%) △부산(14.7%) △강원(9.7%) △제주(8.5%) 순이다. 강원도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여파로 1분기에 높은 방문률(15.5%)을 기록했다.
방한 기간 중 주요 활동은 '쇼핑'(92.5%)과 '식도락 관광'(71.3%)이 가장 많았다. 가장 만족한 활동(1순위)는 '쇼핑'(28.2%→22.2%)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식도락 관광'(19.6%→29.3%)이 크게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필요했던 정보(중복응답)는 △이동거리 및 교통편(52.4%) △방문지 정보(47.3%) △음식 및 맛집 정보(46.8%) 순으로 조사됐다.
관련 정보는 주로 '친지, 친구, 동료'(51.0%)와 '국제적 인터넷 사이트와 앱'(47.6%), '자국의 인터넷 사이트와 앱'(41.3%) 등을 통해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외래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경비는 전년에 비해 139.2달러 감소한 1342.4달러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컸던 중국인(1887.4달러)의 비중 감소와 지출 경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인(791.1달러)의 비중 증가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중 현금·수표 지출이 711.8달러(5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용·체크카드 596.8달러(44.5%), 스마트폰 33.8달러(2.5%)가 뒤를 이었다.
한국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93.1%로 전년(94.8%)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언어소통'(66.2%→60.5%) 관련 만족도 감소가 두드러졌고 주로 △인도(36.2%) △독일(39.5%) △싱가포르(46.4%) △말레이시아(47.6%) 등 비영어권·동남아 지역 관광객의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외래객들이 한국을 더욱 자주, 오래 머물며 지방 방문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외래객들의 만족도와 지출경비 등을 높이기 위해 올해 4월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대중교통 외국어 노선도·공공 와이파이를 확대하는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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