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5명 중 1명꼴로 식욕억제제 처방···30대 여성 가장 많아

박인규 / 기사승인 : 2019-07-30 09: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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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개월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 받은 환자는 1597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3.2명 중 1명인 셈이다. 

 

특히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는 116만명으로 국민 45명 중 1명(전체 국민의 2.2%)이다. 이는 의료용 마약류 사용 전체 환자 수 대비 7.3%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취급된 497만건의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가 1597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만 치료 등에 사용되는 식용억제제를 국민 45명 중 1명이 처방받았으며, 여성(92.7%)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연령대별로는 30대(30.3%)가 가장 많았다. 

 

성분별로는 펜터민 성분을 처방받은 환자(52.8%)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순이었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는 1개소(85.3%)의 의원급(95.2%) 의료기관에서 4주(28일) 이내(70.5%)로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식용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10%는 2개 성분 이상을 처방받았으며 전체 처방의 30%가 투여기간이 4주를 초과해 적정 처방이 필요하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장기간 복용할 경우 폐동맥 고혈압과 심각한 심장질환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의사뿐만 아니라 복용하는 환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이날 식약처는 비만 치료 등에 사용하는 식욕억제제 처방 정보를 분석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처방의사에게 발송했다.

 

의사에게 제공하는 주요 내용은 △식욕억제제 처방 환자수, 처방량, 주요 사용성분 △최대 치료기간(3개월) 초과 처방 현황 △연령 금기(16세 이하) 처방 현황 △식욕억제제 병용처방 현황 등 허가사항을 중심으로 의사가 본인의 처방 내역을 확인하고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식약처는 "이번 서한은 '졸피뎀'(수면제), '프로포폴'(수면마취제)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제공하는 도우미 서한"이라며 "이번 서한을 통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의 적정 처방과 사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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