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설 동물보호소 유기동물 1만5000여마...'믹스견' 28%

최민석 / 기사승인 : 2019-07-07 11: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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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사설 동물보호소 내 보호 동물의 품종 및 반려동물 중 품종 비율과의 비교. [제공=농림축산식품부]

 

국내 사설 동물보호소에 버려진 유기동물이 약 1만5000마리가 있으며, 믹스견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사설 동물보호소 실태조사 및 관리 방안 마련 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 있는 사설 동물보호소는 82곳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37곳 △대전·충청 16곳 △부산·경남 10곳 △대구·울산·경북 6곳 △호남 5곳 △서울 4곳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운영 주체는 개인이 절반(51%)을 차지했으며 이어 △단체 39% △미등록 단체 10% 등으로 나타났다. 

 

보호소에 있는 동물 수는 △50마리 미만 20곳 △50∼100마리 19곳 △100∼200마리 21곳 △200∼300마리 6곳 △500마리 이상 1곳 등이었다.

 

품종별로 보면 유기동물 중 믹스견이 10마리 중 3마리(28%)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설 동물보호소 가운데 20곳을 심층 분석하고, 1곳당 10마리씩을 무작위 추출해 품종의 분포를 살펴본 결과 △믹스견 56마리(28%) △진도 믹스 36마리(18%) △코리안 쇼트 헤어 25마리(13%) △푸들 13마리(8%) △비글 14마리(7%) △시추 7마리(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0개 사설 동물보호소 내 보호 동물의 품종 및 반려동물 중 품종 비율과의 비교. [제공=농림축산식품부]

이들 사설 동물보호소는 인력난과 재정난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각종 민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설 동물보호소 20곳에 대한 조사 결과 소장을 제외하고 직원이 있는 곳은 9곳에 불과했다. 11곳은 유기동물을 돌볼 직원이 없었다. 직원 1인당 담당 동물 수는 96.3마리에 달했다.

 

이웃과의 관계는 '매우 나쁨' 혹은 '나쁨'이 약 20%였으며 '매우 나쁨'은 월평균 민원 20건 이상 제기되고 있었다. 

 

보고서는 "보호소 20곳 중 13곳은 주인이 보호소에 동물을 버리고 갔다"며 "이는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유기 행위이며 동물을 버리면 과태료를 물린다는 사실을 보호소 근처에 홍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설 동물보호소로 오는 개체 수를 줄이려면 동물 유기를 예방하고, 학대당하는 동물의 수를 줄여야 한다"며 "일반인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을 권장하고, 믹스견과 코리안 쇼트 헤어 품종의 입양률을 높이도록 홍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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