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조현민 한진칼 전무/ 한진그룹 제공
|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이른바 ‘물컵 갑질’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논란 14개월 만에 회사에 복귀했다.
10일 한진그룹 따르면 조 한진칼 전무 및 정석기업 부사장은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조 전무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으로 출근했다.
앞서 경영에서 손을 떼기 전까지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직에 있었던 조 전무는 앞으론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아 한진그룹 사회공헌 활동과 신사업 개발을 전담할 예정이다. 현재 한진칼은 조 회장과 석태수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고 있고, 정석기업은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원종승 사장이 대표직에 앉아있다.
조 전무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이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작년 4월 일명 ‘물컵 갑질’ 사태 직후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조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폭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렸었다. 검찰은 작년 10월 조 전무의 폭행 혐의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 특수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는 ‘무혐의’로 처분했다.
이외에도 조 전무는 외국인 국적임에도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의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났고 진에어는 면허취소 위기까지 몰렸다. 진에어는 현재도 당국으로부터 신규 노선 취항이난 신규 항공기 도입에 제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조 전무의 경영 복귀는 한진그룹 상속 및 경영 승계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3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총회의 마지막 행사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속 문제에 대해서 “가족들과 많이 협의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조 전무의 복귀에 따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2014년 ‘땅콩회항’ 논란 이후 경영에서 물러난 조 전 부사장은 작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를 노렸지만, 동생인 조 전무 사태와 맞물리면서 무기한 자숙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은 밀수와 외국인 가사 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