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에서 폴리스티렌 생분해 박테리아 최초 발견

이재철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3 15: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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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김대환 교수팀, 플라스틱 생분해 연구 기폭제 역할

[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슈퍼웜(왼쪽) 플라스틱 분해 박테리아(가운데) 플라스틱 분해 효소 후보(오른쪽)./DGIST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초학부 김대환 교수 연구팀이 아메리카왕거저리의 유충인 슈퍼웜의 체내에서 폴리스티렌을 생분해하는 박테리아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오염 해결을 위한 플라스틱 생분해 연구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에 플라스틱 소화능력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슈퍼웜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플라스틱 이외의 영양원이 없는 배양기에서 슈퍼웜의 장액을 배양해 장액 내 플라스틱 분해 박테리아 후보를 선별했다.
이후 플라스틱에서의 증식여부와 화학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플라스틱 분해 박테리아인 ‘슈도모나스’를 발견했다.
슈도모나스 박테리아는 분해가 어려운 플라스틱 종류인 폴리스티렌을 분해했다.
슈도모나스 내 효소 중 하나인 세린계 가수분해효소가 플라스틱 생분해와 연관이 있음을 최초로 제시한 것이다.
이를 규명하고자 효소의 억제제를 여러 농도에서 처리하면서 억제제의 농도가 높을수록 박테리아의 증식과 플라스틱의 분해가 저해됨을 관찰할 수 있었다. 

DGIST 기초학부 김대환(가운데 앞) 교수와 학부생들./DGIST 제공

 

김대환 교수는 “앞으로 플라스틱 분해 효소의 발견 및 개량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면 궁극적으로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의 생분해 연구가 초기 단계인 만큼, 이번 연구를 통해 기폭제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환경과학기술’ 5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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