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토양에서 바이오연료 활용 유전자 검출

김경석 / 기사승인 : 2019-06-06 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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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인천 수도권매립지서 유용세균 5천189종 확보

[에너지단열경제]김경석 기자= 친환경 에너지인 바이오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유용한 세균 유전자 정보가 수도권매립지 토양에서 대규모로 발견됐다.

 

▲ 인천시 서구 오류동 수도권 매립지 시료 채취 지역.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생활·건설 폐기물을 처리하는 인천시 서구 오류동 수도권매립지 토양에서 세균 5천189종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생물자원관이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의 하나로 지난 1월부터 실시한 ‘오염토양 서식 원핵생물의 다양성 조사 및 미발굴종’ 탐색 과정에서 확보된 것이다.


5천189종 가운데 약 73%는 현재까지 종의 정체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새로운 세균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국립생물자원관은 전했다.


특히 수도권매립지 토양에는 일반 환경에서 발견하기 힘든 스핑고모나스(Sphingomonas), 하이드로제니스포라(Hydrogenispora), 메틸로박터(Methylobacter), 아스로박터(Arthrobacter), 리소박터(Lysobacter) 등의 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중 스핑고모나스는 생분해·합성 능력이 있어 생명공학기술에 이용된다.


또 하이드로제니스포라는 다양한 당 발효에, 메틸로박터는 메탄 산화에, 아스로박터는 아미노산 생산에, 리소박터는 식물병 억제에 각각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생물자원관은 바이오 연료 생산에 이용 가능한 세균들도 대량 확인했다.


메틸로사이스티스 팔브스(Methylocystis parvus)와 메틸로박터 툰드리팔루덤(Methylobacter tundripaludum), 메틸로사르신 라커스(Methylosarcina lacus)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은 메탄을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메탄산화 세균들로 와 관련된 연구가 세계적으로 보고돼 있다.


화학원료 전환에 메탄산화세균이 실제 이용된다면 미래 에너지 및 자원 기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생물자원관 측 설명이다.


이병윤 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폐기물 매립지가 인류의 새로운 에너지 연구를 위한 소중한 생물자원들이 발생하는 곳일 수 있다”며 “이번에 확인한 세균 서식 정보가 유용 미생물의 발굴 자료로 활용되도록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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