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에너지 아낀다’…자발적 절약 ‘각양각색’

김슬기 / 기사승인 : 2019-07-31 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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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구로점, 냉동 냉장기에 AI 적용…매달 7000kWh 절약
LG유플러스는 자연냉각 방식 통해 1억5천만 원 상당 전력 아껴
서울시, 이들 기업 ‘2019년 상반기 에코마일리지 우수단체’ 선정

▲ 연합뉴스 제공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건물부문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이 정부 주도 하에 적극 장려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 적용 등 절감 방법 또한 다양한 형태로 진화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유통·통신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구로점은 지난해 10월 식품 등을 보관하는 냉동 냉장기에 113개의 인공지능(AI) 설비를 적용했다. 정해진 시간대별로 동작하던 제상히터(성에를 제거하는 장치)를 센서에 의한 동작 감시 방식으로 변경해 에너지 다소비 히터 동작 시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런 AI 기술로 절약한 에너지는 매달 7000kWh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 구로점은 냉동 냉장 쇼케이스 증발기 팬(Fan) 직류형 교체(매월 1만7000kWh 절감), 매장조명 LED 교체(월 5000kWh) 등의 후속 시설개선을 통해 에너지사용량을 지속해서 줄여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서울 강남구 소재 자사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환기용 덕트와 일부 창호를 대체할 외기 그릴을 설치한 바 있다. 건물 내부보다 외부 온도가 낮은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8개월간 IDC 내부로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보통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서버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냉방기를 연중 가동한다. 작년 말 기준 바닥 기준 500㎡ 이상인 대형 데이터센터 155곳에서 소비한 전력량은 대형 화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자연냉각 방식을 통해 전년과 비교해서 연간 약 152만kWh의 전력을 절약했다. 이는 전기료로 환산하면 1억5800만 원 상당에 해당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자연 공조 냉방기 도입, 외기도입 시스템 구축, 전등제어 시스템 구축 등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한 것을 높이 평가받아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에너지 챔피언’에 이통사 최초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들 기업을 ‘2019년 상반기 에코마일리지 우수단체’에 선정했다. 에코마일리지는 시가 개인(가정)이나 사업장(단체)의 전기, 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 에너지사용량을 관리하면서 에너지 절약 실적이 우수한 회원에게 마일리지(보상)를 지급하는 자발적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이다.  

LG유플러스는 최우수(S) 단체에 뽑혔으며, 롯데마트 구로점은 우수(A) 등급으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최우수단체에 100만∼1,000만 원, 우수단체에 70만∼7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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