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소비 모두 시들한 국내 경제…에너지도 덜 쓴다

김슬기 / 기사승인 : 2019-06-06 09: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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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 반도체 수출 부진과 민간소비 위축 등 경제 활력이 실종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수요 역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하 에경연)이 내놓은 2019년 상반기 에너지수요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빠르게 증가했던 반도체 중심 수출증가세 둔화, 민간소비 둔화, 평년기온 회복 등을 감안할 때 2019년 에너지수요는 전년대비 1.2%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수요는 경제성장률 하락 속도보다 더 빠르게 둔화해 전년대비 1.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에너지경제연구원 측은 올해 여름이 지난해만큼 덥거나 더 더워질 경우 전력수요 증가율은 기준안인 1%대 중반에서 3%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에너지원별로 석유·원전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석탄·가스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 수요는 국제유가 하락과 지난해 감소했던 납사수요 기저효과를 비롯해 석유화학설비 증설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대비 2% 늘어나 지난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발전용 석유는 전력수요 둔화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석탄수요는 산업용에서 ▲철강산업 부진 ▲보호무역주의 강화 ▲건설경기 둔화 등의 영향을 받고, 발전용에서 ▲영동화력 2호기 바이오매스 전환 ▲삼천포화력 1·2호기 폐지 ▲화력발전 출력 상한제약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 수요는 발전용에서 전력수요 증가세 둔화와 원전 이용률 회복 등 기저발전 증가, 평균기온 회복 등의 영향과 함께 도시가스용에서 평년기온 회복 시 난방도일이 전년 대비 6.3% 감소하는 등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전 수요는 월성원전 1호기 폐지와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 강화 지속에도 불구하고 신고리원전 4호기와 신한울원전 1호기 가동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18.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측은 석탄발전량과 가스발전량은 감소하나 원전발전량이 반등하면서 올해 원전 비중이 가스발전비 중을 초과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원전 비중이 축소돼 가스발전비 중이 사상 최초로 원전 비중을 앞지른 바 있다.

 

또 에너지경제연구원 측은 신재생에너지발전비중 관련 2016년 이후 유류발전비중을 초과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 총 발전량 7%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에너지소비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30억7300만Toe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악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설비 정지와 경제성장률 하락, 국제유가 상승 등이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에경연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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