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 IBM 등 AI로 에너지 효율 솔루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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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인터넷으로 수집된 빅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이 에너지 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dreamstime 제공 |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 4차 산업 혁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기술 간 융·복합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산업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솔루션 적용 등 디지털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생산 설비 및 사용기기에 사물인터넷 센서 부착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생산성, 소비패턴, 낭비되는 양 등에 대한 데이터가 수집돼 에너지의 효율성이 향상되고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기술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으며 이미 글로벌 IT업계에선 에너지 효율 솔루션이 활성화된 상태다.
◆ KT ‘스마트에너지’ 박차
특히 KT는 한국 최대 에너지 소비기업으로서 ICT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에 힘을 쏟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10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열린 강연에서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소개하며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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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이 미국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KT 제공 |
KT가 개발한 ‘KT-MEG(Micro Energy Grid)’는 e-브레인을 통해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 전 분야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전기뿐 아니라 태양, 열, 가스, 물, 바람까지 관리할 수 있다.
KT-MEG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e-브레인은 단순한 관제를 넘어 ‘진단-예측-최적제어’까지 가능하다. AI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거나 생산할 때 발생하는 고유의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KT MEG과 e-브레인을 적용하면 10~20%, 설비 교체를 병행할 시 20~40% 수준의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에너지 관리 서비스, 최적자동제어 등을 모두 활용할 때엔 최대 75% 수준까지 에너지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IT기업, AI로 에너지 효율 ↑
다만 국내 인공지능 기술은 시작 단계로 해외 시장에 비교하면 아직 미약한 수준에 해당한다. 현재 세계 IT 업체들은 AI를 바탕으로 소비패턴을 실시간 분석·제어해 최적화된 에너지 효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는 지난 2016년 인공지능을 통해 구글 데이터센터의 냉각 전력사용료를 40% 절감한 바 있다. 해당 개발사는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센터 온도와 전력, 냉각수 유속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해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더불어 데이터센터 에너지 지표인 PUE를 15% 개선하기도 했다.
또 IBM 연구소는 지난 2013년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AI인 ‘왓슨(Watson)’을 개발하고 이를 재생에너지 분야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했다. IBM은 기상정보 회사 웨더컴퍼니를 인수해 날씨에 왓슨을 적용하고 15분마다 약 22억 개의 예측 시나리오와 162개의 기후모델을 예측했다. 해당 솔루션은 일사량, 풍속, 온도 등을 내다보고 재생에너지 가용범위, 발전기 가동 여부를 판단해 전력 에너지 생산 효율을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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