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년부터 인구 감소 뚜렷...10년 뒤 남성 추월 '여초화 심화'

이유빈 / 기사승인 : 2019-06-30 11: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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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인구 감소가 2039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최악으로 가정할 경우이며 세종시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생산가능인구 감소 폭도 최악의 경우 올해부터 2047년까지 36%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더 늘어 10년 뒤에는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30일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시·도편):2017~2047'을 보면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가장 낮은 수준(저위)으로 가정했을 경우 오는 2039년부터 세종을 제오히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인구 감소가 시작된다. 이는 중위 가정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대보다 5년 앞당겨지는 결과다.

 

▲출처=연합뉴스

저위 추계 시나리오는 각 시·도별 출산율과 기대수명의 저위 가정을 적용하되 국내이동은 중위가정을 적용한 것으로 시·도별 인구 성장이 최소가 되는 시나리오다. 

 

전국 총인구 감소 시기도 올해(5165만3704명)를 정점으로 감소시기가 내년(-0.02%)으로 조정된다. 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국 총인구는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9년 앞당겨진 2029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저위추계를 기준으로 할 경우 올해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도는 △서울(-0.57%) △부산(-0.88%) △대구(-0.78%) △광주(-0.09%) △대전(-0.69%) △울산(-0.79%) △강원(-0.35%) △전북(-1.03%) △전남(-1.07%) △경북(-0.46%) △경남(-0.28%) 등 11곳이다.

 

이에 따라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47년까지 저위추계 기준 36.3%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추계 기준 31.8%보다 감소 폭이 확대되는 것이다. 감소 규모는 1362만명으로 중위 가정(1197만명)보다 165만명 늘어난다. 감소 폭은 △부산(-47.08%) △대구(-45.45%) △울산(-43.8%) 등 영남권 대도시에서 크게 나타났다. 반면 세종의 생산연령인구는 40.01%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출처=연합뉴스

한편 10년 뒤인 2029년부터는 여성인구가 남성보다 많아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중위 가정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때 2029년 한국의 여성 인구는 2598만1천54명으로 남성 인구 2595만9144명보다 약 2만명 많아진다. 통계청이 1960년 추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여성인구가 남성을 앞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성 100명 당 남성의 인구수를 뜻하는 성비도 2029년 99.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여초 현상'은 2047년에는 98.3명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성비는 100.5명(남성 2591만3295명, 여성 2579만5803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1만명 많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며 일부 지역에서 여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추계 상 올해 기준으로 성비가 100명 미만(여성이 더 많은 곳)인 시·도는 △서울(94.7명) △부산(96.4명) △대구(98.2명) △광주(99.3명) △전북(99.8명) 등 5곳이다.

 

하지만 2029년에는 이들 5곳 외에 대전(99.9명)이 추가돼 6곳으로 늘어나며, 2047년에는 인천(97.4명)과 경기(99.5명) 등이 추가돼 총 8곳으로 전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와 함께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길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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