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시장 2~3년내 정점 도달…이후 둔화되거나 정체될 것”
[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국내 총 발전설비용량 11만9000MW
전력거래소, ‘발전설비현황’ 발간…태양광 전년 대비 41% 증가
“태양광시장 2~3년내 정점 도달…이후 둔화되거나 정체될 것”
우리나라의 발전설비용량은 2018년 말 기준 11만9092MW, 전체 발전기 대수는 총 3만9828대를 기록했다.
원전·석탄·LNG 등 전통전원 발전설비용량은 10만5679MW로 전년 대비 0.2% 감소한데 반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은 1만3413MW로 22%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은 7130MW로 전년대비 41% 증가해 발전원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력거래소가 2018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최신 발전설비정보를 총 집계한 ‘2018년도 발전설비현황’을 발간했다.
‘발전설비현황’ 통계는 국가승인통계(승인번호 제388003호)로 1981년부터 발간됐으며, 발전설비 관련 다양한 통계정보를 제공해 전력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에너지 관련 정책의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2018년도 발전설비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발전설비용량은 지난해 말 기준 11만9092MW, 전체 발전기 대수는 총 3만9828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설비용량은 1.9%, 발전기 대수는 34% 증가한 수준이다. 또 연료원별 발전설비용량은 LNG 3만7834MW를 최고로, 유연탄 3만6299MW, 원자력 2만1850MW, 신재생 1만3413MW 등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과 기술 발전 등에 힘입어 지난해의 경우 2000MW가량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발전소 시공업체들과 관련 전문가들은 적정부지 감소, 변전소 용량 한계, 지자체 규제 강화 등으로 2~3년내에 정점을 찍고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정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은 2014년 6241MW, 2015년 7420MW, 2016년 9284MW, 2017년 1만976MW, 2018년 1만3413MW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 증가의 대부분은 태양광과 풍력이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은 2014년 1791MW, 2015년 2538MW, 2016년 3716MW, 2017년 5062MW, 2018년 7130MW 등이다. 풍력은 2014년 604MW, 2015년 834MW, 2016년 1051MW, 2017년 1215MW, 2018년 1420MW로 증가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설비용량 증가세는 수년내 한계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발전소 시공업계와 전문가들은 적당한 부지가 줄어들고 변전소 용량도 거의 없는 데다 자치단체의 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시공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위주로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 변전소와 함께 부지난과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100MW 안팎의 사업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규모가 작은 영세 시공업체들의 경우 살아남기 위한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시공하는 중견업체 대표 A씨는 “호남의 경우 태양광발전에 적당한 부지와 변전소 용량이 거의 없는 실정인데도 자치단체는 정부의 방침과 달리 규제를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며 “당장 내년 매출이 반토막 날 것으로 예측돼 풍력 등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발간된 책자는 전력거래소 회원사와 유관기관에 배부됐으며, 관심 있는 일반국민 누구나 전력거래소 홈페이지(www.kpx.or.kr)와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kpx.or.kr)에서 책자의 전문을 열람하고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또 통계의 마이크로데이터는 전력통계정보시스템(발전설비-발전기별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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