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단열경제]정두수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국외유입 미세먼지 농도와 이동경로 파악을 위해 연평도, 경인항에 대기오염측정망의 설치를 끝내고, 2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섬 지역 8개, 항만 지역 15개, 접경지역 5개, 선박 35개 등 총 63개 무인 대기오염측정망을 구축해 왔다.
추가 안전진단 등이 필요한 가거초와 선박 일부를 제외하고는 올해 4월 내로 구축이 완료된다.
구축될 측정망 위치는 연평도, 격렬비열도, 홍도 등으로 중국발 미세먼지 이동경로 등을 중점적으로 관측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미세먼지 농도 등 대기오염 정보는 지역 대표지점에 설치된 680개(2019년 12월 기준) 측정망을 통해 공유해 왔으나 국외 유입 대기오염 물질은 측정망(3개)이 부족해 이동 경로 파악 등 측정 정보가 부족했다.
이번 시범 운영을 마치고 본격화되는 4월부터는 국외로부터 들어노는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황(SO2), 오존(O3), 일산화탄소(CO)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측정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연평도와 경인항을 시작으로 전체 대기오염측정망이 구축되면, 해상·섬·육지로 이어지는 경로별 미세먼지의 이동 확인과 농도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자료 확보가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국내 대기환경정책 수립과 외국과의 협상 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말했다.
또 미세먼지 예보 모의계산(모델) 검증에 활용되어 예보정확도를 높이고, 정지궤도 환경위성 및 항공관측 결과와 연계하여 입체적인 대기질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대기오염측정망의 측정결과는 약 3개월의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실시간으로 에어코리아 누리집(www.airkorea.or.kr)을 통해 공개된다.
다만 해경 함정 위치정보 보안을 이유로 선박측정망 측정자료는 실시간 공개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경부측은 “이번 연평도와 경인항 측정망을 시작으로 설치되는 대기오염측정망을 통해, 국외유입 미세먼지 농도 및 이동 경로를 보다 세밀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수집된 측정자료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예보정확도 확대는 물론 대기정책과 국제협력 업무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