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베트남서 2차 북미정상회담

김경석 / 기사승인 : 2019-02-06 16: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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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신년 국정연설서 발표
구체적 장소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낭 유력
▲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에너지단열경제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 28일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린다.

작년 6월 12일 싱가포르 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을 갖는 양국 정상은 북미 관계 정상화와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인 합의를 담았던 1차 회담에 이어 이번 2차 회담에서는 실질적인 성과를 담은 ‘빅딜’을 성사시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5일 미국 연방의회에서 가진 신년 국정연설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의 관계는 좋다”며 “2월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의 인질들은 집에 왔고 핵실험은 중단됐으며 15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는 없었다”며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 선정된 베트남은 1차 때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북미 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중립적인 위치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최우선 후보지로 꼽혀왔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의 이동 거리는 물론 숙박, 언론 취재 여건 등 인프라가 두루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입장에서도 과거 베트남 전쟁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미국의 1차 경제 제재 해제와 국교 정상화, 2001년 무역협정 비준서 교환 등 순으로 양국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며 국제사회 일원으로 편입했다는 상징성에 의미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베트남은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아세안 국가 중에서 가장 정치교류 수준이 높은데다, 김 위원장이 ‘롤모델’로 관심을 갖는 베트남의 개혁·개방(도이머이) 정책과 경제발전 성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점이 잇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이 베트남 내 어느 도시에서 개최되는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경호와 보안에 용이한 휴양도시인 다낭과 베트남 수도이자 북한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가 거론되고 있으나 다낭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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