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친환경차 판매 10만대 첫 돌파...수소차 780% 급증

이성환 / 기사승인 : 2019-03-03 13: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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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국내 친환경자동차 시장이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친환경 자동차(HEV, EV, FCEV)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나며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3일 발표한 \'2018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친환경 자동차 연간 판매량은 12만4979대로 전년에 비해 26.2% 증가했다. 친환경차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국내 친환경차의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2015년 2.8%에서 지난해 8.2%로 확대돼 서유럽(6.6%)과 미국(3.9%)을 추월했다.

다만, 일본의 점유율 32.8%(2017년 기준)에는 못 미쳤다. 일본은 2017년 하이브리드차가 138만대 판매돼 승용차 시장의 31.6%를 차지한 바 있다.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가 친환경차 시장의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 전년보다 10.0% 증가한 9만3094대로 전체 친환경차의 74.5%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의 증가는 지난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581원으로 전년(1491원)보다 올랐고 고급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작년 하이브리드차 최다 판매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로 2만4568대로 집계됐다.

전기차는 정부 구매보조금과 세금감면(200만원→300만원) 확대, 신규 모델 출시 등에 따라 전년보다 110% 증가한 3만1154대로 집계됐다.

특히 수소전기차의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수소전기차는 전용 모델인 현대 넥쏘를 중심으로 전년비 780% 이상 증가한 731대(버스 2대 포함)가 판매되며 정부 보급목표(659대)를 넘어섰다.

한편, 국내 경차(8.1%)·소형 승용차(23.1%)의 2018년 판매 비중은 10.0%로 감소해 서유럽(2017년 40.0%), 일본(2018년 34.1%)보다 낮았다.

경차와 소형차의 판매 비중은 2014년 17.9%에서 2015년 14.1%에 이어 지난해 10.0%로 줄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소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며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동차산업의 R&D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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